영국 어린이 축구교실 – 종주국의 ‘Junior Football Club’

지난달부터 아이가 축구 클럽에 다니기 시작했다. 축구의 종주국인 만큼 잉글랜드 전역에는 어린이, 어른, 여자 할 것 없이 모두가 참여하는 많은 축구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아이는 근처 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아침에 열리는 축구 클럽에 등록했다. 5~6세, 리셉션과 Year1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잔디밭에서 신나게 뛰도록 하고 기본적인 축구 규칙을 알려준다. ‘발로 공을 차는 것이 축구’라는 정도만 아는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수준으로 운영된다.매주 홈페이지에서 예약, 결제를 진행해주세요. 한국에서도 축구교실이 아이들 과외활동으로 인기가 많은데 국대 출신이 운영하는 이름 있는 축구교실은 비용이 많이 든다고 들었다. 여기는 한 시간에 3파운드. 매주 가도 15파운드. 여기 축구클럽 대부분이 자원봉사자가 운영하니 공간이용료 정도만 내는 것 같아.자원봉사자라고 하지만 축구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 한국 축구회 회원들보다 훨씬 전문적이다. 매주 바뀌지만 코치님들의 피지컬도 선수급···아침에 시간에 맞춰 잔디밭에 도착하면 꼬리잡기나 술래잡기로 몸을 푼다. 몸이 풀리면 드리블 게임이 계속된다. 드리블하면서 콘으로 돌아가기, 팀전의 공을 뺏기, 골 넣기를 몇 번 하다 보면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5~6세 클럽에서는 그냥 공을 차면서 신나게 논다. 신체 활동을 통해 축구에 즐거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한다.7~8세가 되어도 룰대로 시합을 한다. 리셉션 교실 바로 옆에 7, 8세 아이들이 뛰는데 그 교실 코치는 목이 터져라 Keep going을 외친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선발돼야 축구클럽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처음 가서 아이는 손으로 번쩍번쩍 공을 들어올렸다. 드리블은커녕 서서 슛을 넣을 때도 헛스윙이 이어졌다. 그런데 두 번째 시간에는 손 쓸 일이 많이 줄었다. 제법 속도감 있게 공을 뛰기도 했다. 셋째 주에는 한 번도 손을 쓰지 않아 드리블 실력도 많이 늘었다.매주 참석자가 바뀌는데 보통 6명 안팎의 아이들이 온다. 절반은 우리 아이와 비슷하지만 매주 2, 3명 정도는 두각을 나타낸다. 공이 다리에 붙어 있는 것처럼 드리블을 하고, 공도 빼앗기지 않는다. 꼬마 메시를 보느냐고… 팀을 정해 공 하나를 던지고 슛을 해야 하는 게임이 있는데 축구 규칙을 잘 아는 듯, 본인이 공을 못 잡으면 수비 태세로 전환해 문전으로 달려가는 아이도 있다. 아이는 금요일이 되면 늦게 자고 싶어 하지만 내일 축구교실에 가자고 하면 이기지 못하고 방으로 올라간다. 축구하러 가는 게 너무 재밌대. #영국축구 #잉글랜드축구 #축구교실 #5세축구교실 #축구클럽 #영국축구클럽 #어린이축구 #어린이축구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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